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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때 왜 예수님 발에 친구(親口)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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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한진웅 |
작성일 : 2018-11-01 오후 3:05:41 |
조회수 : 9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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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때 왜 예수님 발에 친구(親口)하는가?
묵주기도 때 왜 예수님 발에 친구(親口)하는가?
허 윤 석 신부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반포한 동정마리아의 묵주기도란 책은 그간
역대 교황의 묵주기도에 대한 가르침의 종합이며 묵주기도의 교과서이며 지침서라 할 수 있기에 나는 모든 신자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 놀라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알기에 우리가 묵주기도를 할 때 십자가의 예수님의 발에
입을 맞추는 친구(親口)는 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십자가의 예수님의 발에 입을 맞추는 친구(親口)는
왜 하는 것일까?
유대풍습에서 죽은 자의 시신에 입을 맞추는 것은 바로 유가족의
행동이다. 혈연관계만이 가능한 행위이다.
동시에 완전한 죽음의 확인이며 이별을 의미한다.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신 예수님의 발에 친구(親口)한 분은 바로
성모님이셨다. 유일한 가족이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발에 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비장함이 있다.
십자가의 형벌은 가혹하기 그지없었다. 죽은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뼈를 부수거나 부러뜨려 염을 하기 조차 어렵게 시신을 훼손하며,
유가족들이 시신을 수습하거나 입을 맞출 여유까지도 박탈하였다.
그러기에 성모님은 십자가에서 시신이 내려오기 전에 입을 맞추고자
하셨는데 그 입을 맞출 수 있는 것은 발이었던 것이다.
성모님의 예수님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표지인 ‘친구(親口)’를 우리도
함으로써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성모님의 애도에 동참하려 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분의 희생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그런 자격을 받은 것이다.
그러기에 동정마리아의 묵주기도에서 교황님은 만약 우리가 대죄를
지었거나 방금 입으로 남을 상처주거나 거짓말을 하였다면 그 입술로
친구(親口)하지 말고 그냥 십자가를 바라보며 회개의 시간을 가진 뒤
친구(親口)를 생략하고 사도신경을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교서는 친구(親口)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무분별하고 습관적인 친구(親口) 보다는 친구(親口)할 때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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